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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정착사례

임차한 밭에서 오디를 - 보안면 윤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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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05 22:02 조회1,2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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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면 남포리 행복가족농장 윤영삼

 

프랑스 시인 폴발레리의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고 하는 유명한 싯귀대로 더 늦기전에 귀농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사람과 상의 끝에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나처럼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사람치고 귀촌이나 귀농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귀농, 귀촌에 대한 교육도 받고 휴가를 내어 인생 3모작은 어디에서 시작해야 좋을지? 전국을 여행하며 살기 좋은 곳을 많이도 다녀보았다.

 

농촌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일할 사람이 부족한데 나부터 힘이 있을 때 내손으로 먹거리 농사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지역을 쉽게 찾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부안군청에서 모 팀장으로부터 농가빈집과 임대 농지 자료를 얻게 되어 몇 군데 방문을 하고, 또 귀농협의회 지용국 회장님 흑염소농장도 방문하여 여러 가지 도움을 받게 되었다.

 

정읍시에서 8주간 귀농교육을 받은 덕에 정읍과 부안을 자주 왕래하며 작목을 찾던 중 부안 참뽕 디가 마음에 확 들어와 오디농사를 해보고 싶어 보안면 영전리에 있는 오디밭 1,000평을 임대 계약하고 주인께서 살 집은 있느냐기에 없다고 했더니 자기네 2층에서 살라고 그러신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꿈에 그리던 귀농을 하여 오디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주인 어르신께 교육도 받고 뽕나무 가지치기부터 시작하였다. 시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다니며 농사짓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지만 일하는 순서나 실제 일하는 방법을 몰라서 자꾸 실수를 한다.

 

20153월에 부인과 함께 여행하듯 내려와 다른 농가에서 하는 것처럼, 따라서 가지치기도 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오디교육이 있다기에 교육도 받고 따라 하기를 했었다

 

농기구도 하나없이 맨손으로 내려와 모든 것을 사야했는데, 비용이 만만치가 않았다.

처음에는 농지를 임대하여 경험해 보고 작목선정과 농토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기왕에 할거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내 토지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용국회장께 땅을 구입하고 싶다고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사는곳과 그리멀지 않는 곳을 소개시켜 주셔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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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구입하고 보니 뭔가를 심어야 했는데 농기계도 없고 앞이 막막했지만 마을 어르신께 부탁하여 트랙터로 쟁기질과 로타리를 쳐 주셔서 400평에는 오디묘목과 270평에는 블랙커런트 묘목을 구입하여 부인과 둘이서 심고 부직포로 덮고 나머지 땅에는 서리태콩과 참깨를 심어 포트에 모종을 하여 키우다가 6월중순경 옮겨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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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동안 힘든 일을 해보지 않아 몸이 몹시 고단하기도 했지만 공기 좋고 마음이 편해서 참을 수가 있었다. 새로 구입한 땅을 일구다 보니 임대했던 오디밭이 잡초가 무성해져 예초기를 사서 풀을 깍다보니 어깨도 아프고 손에 물집도 생기고 나중에는 손이 말을 듣지 않아 일산에 가서 수술도 받고 육체적으로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일하다가 힘들면 차를 몰고 해안가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격포로 누에타운으로 한바퀴 돌고 오면 새로운 힘이 솟아 다시 일터로 향했다.

 

오디 첫수확이 다가오니 수확할 재료가 필요했는데 오디작목반에서 자재 신청을 2월에 받아 이미 지원이 끝난 상태라서 나처럼 농사 중간에 온 사람은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필요한 것은 모두 사서 준비하고 오디밭에 가보니 빨갛던 오디가 검어지면서 땅에도 떨어지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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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 너무 맛있고 크기가 무척 큰 오디였다. 부안참봉 오디는 씨가 없고 크고 달고 맛있어서 인기가 매우 좋다. 그런데 오디농사를 할려면 냉동고가 있어야 한다는데 임대한 상태라서 냉동고를 살수도 없고, 주인집에도 없어 여기 저기 수소문 끝에 마을이장님께서 자기네 냉동고가 여유가 있으니, 사용하라고 하셔서 1kg용 도시락 생과는 따서 냉동고에 얼려서 팔고, 벌크로 딴 것은 건강원에서 즙으로 짜서 팔았다. 부안에는 인정도 많고 고마우신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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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디농사를 시작하여 많은 지인들께 소문을 내어 찾아온 손님이 약 100여명 이상 찾아온 것 같았다. 오디도 따주고, 오디를 따서 가져가 팔아주기도 하고 부안 관광도하고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그렇게 오디를 수확하고 가을이 되어 정착할 집을 짓기 위해 참깨를 수확하고, 수소문 끝에 집짓는 목사님을 만나 집사람 마음에 쏙 드는 아름다운 집을 저렴하게 지어 주셔서 연말에 이사를 할 수 있었다

    

올해도 임대한 밭에서 오디를 약 1톤 정도 수확하여 팔고, 우리 오디밭은 군에서 지원받아 하우스 3동을 짓고, 참죽나무도 600주 정도 심었다. 인심좋은 우리 마을에서는 이웃집에서 고추장도 주시고 옥수수도 먹어보라고 가져다 주시고 여러 가지를 수시로 주셔서 너무 고맙다.

 

지금은 귀촌 2년차를 접어 들지만 아직도 집 사람은 밤이면 무서워서 밖에도 못나가고 어쩌다 낮에도 내가 없을 땐 문을 꼭 걸어 잠그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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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일산과 비교하면 낮설고 바뀐 환경이지만 잘 적응하고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항상 같이 가야 했다. 집사람은 일산에 살때보다 건강이 훨씬 좋아져서 혈압약을 끊고 수면제를 먹지 않아도 잠도 잘 잔다. 아직은 농사 초보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봉사도 하고 부농의 꿈을 키워 가며 부안 군민의 한사람으로 제2의 고향을 삼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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